릿터, 2019.12-1 / 악스트, 2020.1-2

  악스트와 릿터를 읽었다. 릿터는 이미 22호도 나왔고, 크릿터 2호에, <한편>까지 있어서 뭔가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아무튼 읽은 기록을 좀 남기기로. 릿터야 뭐 늘 재밌는 글이 많은데, 21호에는 유독 실린 시들이 다 좋았다. 말 그대로 ‘젊은’ 시인들이어서 그런지 확실히 신선했다. 소설은 3편이 실려 있다.   1. 김희선,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1969년 […]

문학동네, 2019년 겨울호

  <문학동네> 101호를 읽었다. 몇 년 전 1세대 편집위원들이 물러나는 쇄신이 있었지만 101호부터 시작되는 변화가 더 큰 것 같다. 김건형, 인아영 등 젊은평론가의 합류와 디자인, 체제의 변화 등도 중요해 보이지만 무엇보다 신형철 평론가가 전면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이 세대의 담론들, 즉 신형철의 ‘윤리’와 김홍중의 ‘진정성’ 같은 걸 문제 삼으며 출발한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나로서는 여러 가지 복잡하면서도 […]

문학과사회, 2019년 겨울호

  문사 겨울호를 읽었다. 사실 읽은 지는 좀, 아니 꽤 됐는데 해가 바뀌는 동안 쓸데없이 바빴다. 하이픈 특집은 이른바 중견 작가 재조명인데, 21세기를 전후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2-3년 사이에도 단행본을 펴낸 작가를 대상으로 작가론과 에세이를 실었다. 물론 빠진 작가가 꽤 있지만 이 작가들의 이력을 일별하면서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 시대를 정리하는 의미 […]

창작과비평, 2019년 겨울호

  창비 겨울호를 읽었다. 2010년대의 마지막 잡지여서 큰 특집이나 기획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평소와 다르지 않아서 좀 심심한 느낌이었다. ‘새로운 현실, 다른 리얼리즘’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4편의 비평 역시 다소 심심했다. 의미가 있고, 필요한 논의들이기는 한데 다른 잡지들이 비평의 담론이나 문제의식을 상당히 고심하고 예각화하는 것에 비해 창비는 좀 무심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촛불혁명기 한국문학에서 여성작가들의 […]

Axt, 2019년 11/12월호

  지난 달에 나온 <Axt>를 읽었다. 2019년의 마지막 호여서인지, <Axt>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국소설이 꽤 든든한 버팀목을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했다. ‘메타’라는 키워드로 실린 리뷰 지면의 글도, 영화 <벌새>에 대한 이종산, 황인찬의 글도 좋았다. 한유주 작가의 인터뷰는 말할 것도 없고. 토니 모리슨에 대한 세 작가의 에세이도 집중해서 읽었다. <빌러비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소설 중 하나이기도 […]

가을에 읽었던 여러 소설들

어느덧 11월 말이고, 다음 주면 겨울호들이 쏟아지겠지. 2010년대의 마지막 문예지들이니 얼마나 또 읽어야 할 게 많을지 벌써부터 앞이 캄캄하다. 아무튼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에 읽었던 단편들 몇 개 기록해 두려고 한다. 이번에는 정말 짧게, 마치 영화의 그것처럼 한줄평으로 한 번 써보기로 한다.   <쓺> 2019년 하권 1. 서이제, 임시 스케치 선  ★★★☆ X라는 기호를 […]

문학3, 2019년 3호

  <문학3>을 읽었다. 시 지면에서 이문경 시인의 작품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처음 보는 시인 같고, 비등단 투고작이 아닌가 싶은데 정말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읽는 타이트한 시랄까, 박력과 뚝심이 느껴지는, 그러면서도 섬세하고 날카로운 문장들이었다. 여전히 경단편(?)이라고 할 수 있을 40매 내외의 짧은 소설이 다섯 편 실려 있다. 이제는 꽤 익숙해졌는데도 작품이 아쉽다고 느껴질 때 아직도 ‘길이’를 […]

Axt, 2019년 9/10월호

  <Axt>를 읽었다. 원래도 그랬지만 잡지를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를 선정하고 지면을 세부적으로 기획해 청탁을 하고 소설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폭을 늘리고. 어떻게 이 일들을 격월로 할 수 있을까. 물론 실무를 담당하는 분들의 규모가 꽤 있긴 하지만. 아무튼 악스트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메인 인터뷰가 최제훈 작가여서 더 관심이 갔다. 이십대 중반(?)이었나, […]

문학과사회, 2019년 가을호

  문학과사회 가을호를 읽었다. 이제는 잡지를 받아보면 하이픈부터 들추게 되는데,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들의 본격 평론(?)이 실려 있다. 적어도 이백 자 원고지 60매 이상에 해당하는 비평 글은 이제 문예지에서도 찾아 보기가 쉽지 않고, 공론장에서의 역할, 독자의 호응도 예전 같지 않은 듯한데, 이런 측면에서 문사의 하이픈은 비평의 독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지면이다. 다소 의아하거나 갸우뚱하게 만드는 […]

문학동네, 2019년 가을호

  문학동네가 100호를 맞이했다. 1994년 겨울호를 시작으로 25년 간 이 잡지, 출판사는 한국문학의 중심에 섰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 또 여러 관점에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틀림없을 것 같다. 100호답게 별권으로 많은 문인들의 에세이를 실었다. 찬찬히 읽어볼 일이지만 짧은 글들이어서, 그리고 대체로는 문학에 대한 ‘애정 고백 ‘이어서 관심이 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