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2014, 창비)

 (이 글은 계간 <문학의 오늘> 겨울호에 실려 있습니다)     사려 깊은 세 가지 목소리     소설은 결국 언어의 예술이라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어떻게’가 아니라 ‘누가’인 이유는 소설이 또 결국 화자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소설은 문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문자들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목소리를 듣게 된다. 소설 속의 […]

황정은, “양의 미래”에 관해

황정은의 새 소설이 나온 김에, 예전에 써놓았던 글을 하나 업로드.   선택하지 않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 -황정은의 「양의 미래」에 관한 몇 가지 주석     한 사람의 손이 내게 왔다. 그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차가웠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양이 없는 하루. 나는 양으로서 녹색 벼랑의 풀을 조금 뜯어 먹었고, 지금 죽어가고 있는 중이다. 내가 죽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