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들 / 대산문화, 2019년 여름호

     <문학들>, <대산문화> 여름호에 실린 작품을 읽었다. <문학들>은 늘 그렇듯 세 편의 소설을, 지역 작가, 신인 작가, 중견 작가로 구성하고 있고 <대산문화>는 항상 두 편의 소설이 실리는데 이번에는 권여선 작가의 작품만 있다. 지면의 변화는 아닌 것 같고, ‘펑크’일 가능성이 크지 않나 싶다. 아무튼 간단하게 평을 남겨 놓으려 한다.   1. 김해숙, 매달린 남자  ★★☆ […]

자음과모음, 2018년 여름호

  자모 여름호를 읽었다. 확실히 이제 종합문예지에 가까워진 것 같고, 신인상을 비롯해 경장편소설상 수상자도 뽑았다. ‘지방’이라는 키워드는 조금 더 흥미로운 글들을 실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약간 아쉽다. 이를테면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복학왕의 사회학> 같은 저작이 함께 다뤄졌으면 훨씬 풍성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다음 호에서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좌담’과 ‘리뷰’ 쪽에 눈길이 갔는데, […]

문학동네, 2018년 봄호

  <문학동네> 봄호를 읽었다. 젊은작가상 수상 결과가 발표되었다. 절반 정도는 기대하고 지지했던 리스트이고, 또 절반 정도는 약간 의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애정을 갖고 읽었던 작품들이 빠져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정된 작품들 모두 각각의 매력은 충분한 소설들이다. 김숨과 최은미는 작가론이 마련되어 있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데 정홍수 평론가와의 대담에서 느껴지는 김숨의 저 고집스러운 면모는 […]

21세기문학, 2017년 겨울호

  <21세기문학>을 읽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권 배송이 왔다. 덕분에 2권이 되었고, 주변에도 하나 줄 수 있었는데 왜 나에게 책이 왔는지 사실 전혀 모르겠다. 아무튼 그러저러 해서 읽은 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간단히 기록해둔다. 시는 특별히 인상적인 것이 없었지만 실린 소설들이 대체로 좋았다. 또 비평란에 실린 ‘중국의 문학장’이라든가 […]

문학과사회, 2017년 봄호

문사 봄호를 읽었다. 빼놓을 게 없을 정도로 풍부했다. 김사과의 글과 강혜빈의 시가 좋았고, 하이픈에 실린 글들은 여전히 고민해야 할 문제가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생각뿐이었다. 머리가 아플 때는 역시 소설이다.   1. 권여선, 손톱  ★★★★☆ 이제 권여선이라고 하면 조금은 과한 기대를 갖고 읽게 되는데, 여지없이 그걸 충족 시켜준다. 사실 그냥 만점을 줘도 무방한, 봄 소설 중 […]

한국소설을 잊은 당신에게

(이 글은 격월간 <릿터> 1호에 실려 있습니다.)                      한국 소설의 독자로 당신을 끌어들이기에 지금보다 좋은 때가 있을까. 늘 열심히 챙겨 읽는 매니아들 말고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면 그제야 들여다보는, 이야기의 문화 생활은 영화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한국 소설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당신 말이다. 당신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최근에 샀을지도 모른다. […]

창작과비평 / 문예중앙, 2016년 여름호

창작과비평, 2016년 여름호   창비는 의욕적으로 무언가를 기획하고 있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한국문학, ‘닫힌 미래’와 싸우다’에 실린 글들은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인데, 그냥 그 얘기하려고 작품을 아무렇게나 끌어들인 느낌이다. 신샛별 평론가의 ‘한강론’은 다분히 ‘시의적’인데,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로 한강을 좁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바람이 분다, 가라>나 <희랍어 시간>, 그리고 꾸준히 써낸 단편집들을 두루 살폈더라면 좋았을 […]

지난 가을의 소설들(4)

<문학과사회>, 2014년 가을호   1. 황정은, <웃는 남자> 잘 쓰는 작가들은, 당연한 말이겠지만 단편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황정은은 이제 자신이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명확히 알고 쓰는 것 같다. 그건 작가가 숙련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황정은이 늘 그렇듯 한 문장 한 문장 꾹꾹 눌러 쓴 느낌이지만 좀 익숙해서, 1년 […]

권여선, 토우의 집(자음과모음, 2014)

‘한국’ 소설은 필요한가 (이 글은 격월 <서울대저널> 3,4월호에 실려 있습니다)     혹 지금 당신의 손에 소설책이 들려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한국 소설일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어떤 계기로 인해 소설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 그 관심을 한국의 소설 쪽에 투사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성장기의 교과서 문학으로부터 형성된 한국 소설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일 것인데, 대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