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2019년 가을호

  문학동네가 100호를 맞이했다. 1994년 겨울호를 시작으로 25년 간 이 잡지, 출판사는 한국문학의 중심에 섰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 또 여러 관점에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틀림없을 것 같다. 100호답게 별권으로 많은 문인들의 에세이를 실었다. 찬찬히 읽어볼 일이지만 짧은 글들이어서, 그리고 대체로는 문학에 대한 ‘애정 고백 ‘이어서 관심이 크게 […]

쓺, 2018년 상권 / 문학3, 2018년 2호

  반년간 잡지 <쓺>은 3월과 9월에 한 번씩 발행되는데, 대표적인 문학주의, 텍스트주의 잡지다. 이인성 작가의 주도 아래 전위적인 작가들의 근거지가 되는 곳인데, 늘 좋은 글들이 많이 실린다. 소설은, 정확히 말하면 소설로 읽히는 작품은 5편이 있다.   1. 구병모, 곰에 대해 생각하지 말 것  ★★★☆ 1년 전쯤이었나, <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가 떠오른다. 지금 한국 문단의 작가 중에 구병모 […]

문학과사회, 2017년 봄호

문사 봄호를 읽었다. 빼놓을 게 없을 정도로 풍부했다. 김사과의 글과 강혜빈의 시가 좋았고, 하이픈에 실린 글들은 여전히 고민해야 할 문제가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생각뿐이었다. 머리가 아플 때는 역시 소설이다.   1. 권여선, 손톱  ★★★★☆ 이제 권여선이라고 하면 조금은 과한 기대를 갖고 읽게 되는데, 여지없이 그걸 충족 시켜준다. 사실 그냥 만점을 줘도 무방한, 봄 소설 중 […]

창작과비평 / 대산문화, 2015년 겨울호

<창작과비평> 2015년 겨울호   1. 성석제, 믜리도 괴리도 업시 아니, 성석제가 이런 소설을, 하고 놀랐다. 이 작가에게서 이토록 직접적인 퀴어 서사를 만나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자신의 장점인 ‘일대기’ 서사에 낡았지만 중요한 질문을 담았다. 성적 정체성 혹은 성적 취향 또 혹은 성적 관계에 있어, 중요한 것은 ‘사람’인가, ‘사랑’인가. 나에게 현수는, 현수에게 나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단 […]

문학동네, 2015년 겨울호

문학동네 겨울호는 여러모로 좀 착잡한 심정으로 읽었다. 무엇보다 이상운 작가가 돌연 운명을 달리해 생의 마지막 지면에 실렸고, 문학동네의 한 세대가 마무리되는 ‘작별 인사’도 실려 있다. 문학동네에 관해서라면 참으로 할 말이 많지만, 1994년 겨울에 시작된 이 사람들의 ‘진격’을 두루 쫓아온 바, 수고하셨다는 말만 남겨 놓고 싶다. 지난 가을호에서 몇몇 소설가를 불러 한국 문단의 문제들을 논의할 때도 […]

문예중앙, 2013년 겨울호

복간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잡지는 여러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좋은 작가들의 글도 제법 실리는 편이라 챙겨보고 있는데 아마 올해부터 일종의 ‘혁신호’라고 해서,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는 듯하다. 편집위원으로 낙점된 시인 오은, 소설가 편혜영, 시인이자 건축가인 함성호 씨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얼핏 듣기로는 “작품” 만을 싣게 될지도 모른다는데, 나로서는 그렇게 되지는 않았으면 하고.   어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