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2019년 가을호

  문학동네가 100호를 맞이했다. 1994년 겨울호를 시작으로 25년 간 이 잡지, 출판사는 한국문학의 중심에 섰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 또 여러 관점에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틀림없을 것 같다. 100호답게 별권으로 많은 문인들의 에세이를 실었다. 찬찬히 읽어볼 일이지만 짧은 글들이어서, 그리고 대체로는 문학에 대한 ‘애정 고백 ‘이어서 관심이 크게 […]

문학과사회, 2019년 여름호

  문사 여름호를 읽었다. 우선 하이픈에는 ‘문학-연결’이라는 키워드가 제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쩌면 ‘문학-교육’이라는 주제어가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강의와 강좌, 그리고 여러 ‘만남’을 통해 연결되는 ‘독자’를 가늠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는데 대체로 흥미롭게 읽었다. 문지문학상은 정용준의 <다가오는 것들>이 선정됐다. 정용준의 베스트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축하를. 후보작 11편의 리스트를 보면서 내가 뽑는다면 어떤 작품을 뽑을까, 조금 고민해 봤는데 역시 […]

쓺, 2019년 상반기호 / 대산문화, 2019년 봄호

열심히 하겠다고 해놓고 또 이렇게… 여름호 나오기 전에 읽은 걸 한 번 정리해야겠다.     <쓺> 상반기호를 읽었다. 반년 간 잡지라고는 하지만 이 많은 기획을 어떻게 다 소화하는지 모르겠다. 아직 다 읽지도 못했고, 금방 읽을 수 있는 글들도 아니어서 천천히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영문의 근작을 경유해 정지돈이 “강물에 떠내려가는 7인의 플롯”이라는 이름으로 기획을 […]

문학동네, 2018년 가을호

  문동 가을호를 읽었다. 이야깃거리가 꽤 많은데, 우선 김금희, 박민정 작가가 편집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반갑게 놀라우면서도 조금 갑작스럽고 의아한 것도 사실이다.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설가가 메이저 문예지 편집위원으로 합류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이 두 여성 작가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는 충분히 알 것 같고, 또 그 기대를 무난히 충족시켜줄 […]

자음과모음, 2018년 여름호

  자모 여름호를 읽었다. 확실히 이제 종합문예지에 가까워진 것 같고, 신인상을 비롯해 경장편소설상 수상자도 뽑았다. ‘지방’이라는 키워드는 조금 더 흥미로운 글들을 실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약간 아쉽다. 이를테면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복학왕의 사회학> 같은 저작이 함께 다뤄졌으면 훨씬 풍성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다음 호에서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좌담’과 ‘리뷰’ 쪽에 눈길이 갔는데, […]

21세기문학, 2018년 봄호

  <21세기문학> 봄호를 읽었다. 제일 첫 페이지에 실린 김이강의 <기우>라는 시가 너무 좋아서 다른 시들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특집란에서 ‘질병’과 ‘정신분석’을 키워드로 잡아 쓰인 글들은 대체로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지금껏 읽은 봄호의 소설이 거의 실망스러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21세기문학>에 실린 소설들은 신구의 조화(?)나 작품의 수준에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1. 김봉곤, 시절과 기분  ★★★★☆ 뭐 별로 […]

창작과비평, 2017년 겨울호

  창비 겨울호를 읽었다. 여러 글들을 두루 읽었지만 무엇보다도 강화길의 근작에 대한 심진경 평론가의 글에 관심이 갔다. 아주 거칠게 읽어서 페미니즘의 서사가 그저 당장의 폭로나 고발의 성격에만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작업이 되기 위해 숙고해야 한다는 말 같은데, 나로서는 이 소설이 바로 그 숙고의 과정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 시에서 내가 […]

문학동네, 2017년 여름호

  문학동네 여름호를 읽었다. 읽을거리가 무척 많았는데, 특히 실린 소설들이 다 좋았다.   1. 배수아, 기차가 내 위를 지나갈 때  ★★★★☆ 모호하고 몽환적이지만 이 소설 속 세계는 그 자체로 단단하게 직조된 소설. 배수아가 이야기를 장악하면 소설은 완벽해진다. 대충 휘갈겼거나, 멋대로(중의적 의미에서) 쓴 문장, 어휘가 전혀 없다. ‘언어’의 문제를 다루면서 작가가 반드시 지녀야 할 태도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