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사회, 2019년 겨울호

  문사 겨울호를 읽었다. 사실 읽은 지는 좀, 아니 꽤 됐는데 해가 바뀌는 동안 쓸데없이 바빴다. 하이픈 특집은 이른바 중견 작가 재조명인데, 21세기를 전후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 2-3년 사이에도 단행본을 펴낸 작가를 대상으로 작가론과 에세이를 실었다. 물론 빠진 작가가 꽤 있지만 이 작가들의 이력을 일별하면서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 시대를 정리하는 의미 […]

문학동네, 2017년 겨울호

  문동 겨울호를 읽었다. 특집란에 실린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글들이 공부가 많이 되었다. 뻔한 얘기 아닐까 했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시는 좀 심드렁했고, 한강 작가의 뉴욕 타임즈 기고문 전문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도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황여정 작가의 <알제리의 유령들>이 궁금한데, 이래저래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아쉽다. 문학동네는 작가상, 소설상, 대학소설상을 “소설상” 하나로 통일했는데, 장편 공모가 […]

문학동네 / 창작과비평, 2016년 가을호

<문학동네>는 읽을 게 너무 많아서, <창작과비평>은 읽을 게 너무 없어서 탈이었다. 문동의 ‘한강’이나 ‘박찬욱’ 대담은 그 자체로 재밌었고, ‘악’이나 ‘페미니즘’ 같은 특집도 도움이 많이 됐다. 창비는 문학 관련 글이 너무 적었는데, 뭐 따로 잡지를 하나 만든다고 하니. 두 잡지 모두 신인상을 뽑았다. 평론 부문은 자주 그랬듯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고, 시와 소설에서 각각 한 명씩 ‘등단’했다. […]

창작과비평 / 문예중앙, 2016년 여름호

창작과비평, 2016년 여름호   창비는 의욕적으로 무언가를 기획하고 있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한국문학, ‘닫힌 미래’와 싸우다’에 실린 글들은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인데, 그냥 그 얘기하려고 작품을 아무렇게나 끌어들인 느낌이다. 신샛별 평론가의 ‘한강론’은 다분히 ‘시의적’인데,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로 한강을 좁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바람이 분다, 가라>나 <희랍어 시간>, 그리고 꾸준히 써낸 단편집들을 두루 살폈더라면 좋았을 […]

김엄지, 주말, 출근, 산책 : 어두움과 비(민음사, 2015)

  김엄지의 첫 장편소설이다.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를 좋게 읽었는데, 아직 단편 체질의 작가인 듯하다.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다. E라는 인물이 주말을 보내고, 출근하고, 산책을 하고, 어둠과 비를 맞는다. 정말이지 이게 전부다. 그리고 늘 밥을 먹는다. 동료들과 적당한 메뉴를 골라 점심과 저녁을 기계처럼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과 너무도 닮아 새삼스럽다. 내내 암울하고, 착잡하고, 답답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