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사회, 2020년 봄호(별점의 변을 포함하여)

오랜만에 블로그 글을 쓴다. 코로나로 한 서너 달 동안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닥친 일들을 하기는 했는데 성과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아무튼 좀 무의욕 상태가 지속되었다. 워드프레스는 또 문서 편집 툴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바람에 지금도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상태로 글을 쓰고 있다. 사실 블로그에 이런 방식으로 단평을 남기는 일을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

창작과비평, 2019년 가을호

  어느덧 다시 가을호의 시즌이 시작되었고, 역시나 창비가 가장 먼저 나왔다. 아직 잡지 전체를 통독하지는 못했지만 일단은 한영인, 전기화 평론가의 글과 신인상을 받은 임정균 평론가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 다소간의 불만과 반박하고 싶은 지점 같은 것도 없지 않았는데, 그 자체로 2019년의 한국소설이 얼마나 흥미로운 판인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신인상을 포함해 총 4편이 실려 있다. 박솔뫼와 배수아의 […]

문학동네, 2014년 여름호

계간지 리뷰에 너무 게을렀다. 나는 은근히 멀티태스킹에 약한 것 같다.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그것 외에는 손대기가 어렵다, 점점. 아무튼 바쁜 일들을 이제야 좀 끝내고 다 지나간 여름의 소설들을 읽는다. 문학동네는 벌써 작가의 면면이 기대감을 엄청나게 갖게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모두, 실망으로 격하되는 일은 없었다.     1. 김훈, 저만치 혼자서   또 김훈이다. 작심한 듯 […]

21세기문학, 2014년 봄호

<21세기문학> 봄호는 역시나 상당히 알차다. 무엇보다도 “작가특집”에 비평가 황현산 선생을 선정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평단과 대중의 황현산에 대한 열광은 나로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여기에 실린 황현산의 “젊은 비평가를 위한 잡다한 조언”이라는 글은 정말로 ‘선생’의 면모였다. 고이 스캔해서 챙겨다니며 지칠 때마다 읽어야겠다. 소설은 다섯 편이 실려 있다. 역시 순서대로 읽는다.   1. 박민규, 볼리바르 […]

박솔뫼, 그럼 무얼 부르지(자음과모음, 2014)

이걸 무어라 부르지 (이 글은 계간 <실천문학> 여름호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이제는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한 박솔뫼의 첫 소설집이다. 데뷔작 『을』(자음과모음, 2010)이 던진 잔잔한 파문은 이후 이 작가가 발표한 여러 작품들에 이어졌고, 그것은 대개 호의적인 것이었다. 나로서는 이 작가가 배수아와 한강의 중간 정도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백 행을 쓰고 싶다』(문학과지성사, 2013)에 이르러서는 조금 무덤덤한 […]

한국문학, 2013년 겨울호

계간 한국문학은 의외로(?) 알찬 잡지 중 하나인데 이번 겨울호에도 눈여겨볼 만한 것들이 제법 있다. 김윤식 선생의 관심은 지금 전후를 넘어 70년대 가까이에 와 있는 것 같고 짧은 산문으로 씌어진 정한아의 글은 “출산”의 경험에 대한 디테일이 풍부해 꼭 소설로 탄생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실린 소설들은 다섯 편인데 대체로 좋은 작품들이었다.   1. 표명희, 심야의 소리.mp3 작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