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2019년 가을호

  문학동네가 100호를 맞이했다. 1994년 겨울호를 시작으로 25년 간 이 잡지, 출판사는 한국문학의 중심에 섰다. 각자의 판단에 따라, 또 여러 관점에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틀림없을 것 같다. 100호답게 별권으로 많은 문인들의 에세이를 실었다. 찬찬히 읽어볼 일이지만 짧은 글들이어서, 그리고 대체로는 문학에 대한 ‘애정 고백 ‘이어서 관심이 크게 […]

창작과비평, 2019년 봄호

  올해부터 읽은 소설은 모두 단평을 올리기로 다짐했는데, 또 한참 버려 두고 있었다. 겨울호와 월간지 읽은 것들 다 업로드 하려면 또 한 세월이어서 포기하고, 봄부터 새롭게 또 각오를 다지며.   역시나 가장 먼저 나온 창비를 읽었다. 시는 대체로 좋았는데, 곽문영, 장혜령이 특히 좋았다. 그리고 최근 <자음과모음>에 실린 것도 그렇고 이소호의 시는 좀 난감하다는 생각도 했다. ‘대화’에서는 […]

Axt, 2018.11-12 / Littor, 2018.12-2019.1

<악스트>와 <릿터>의 소설을 읽었다. 단편의 경우 요즘은 대체로 두 편씩 실리는 것 같고, 또 대체로 좋은 작품일 때가 많다.     1. 김이설, 미아 ★★★☆ 우울증에 관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소설. 문진표를 제시한다든지, 각종 최신 우울증 관련 레퍼런스를 활용한 것은 나쁘지 않았는데 우울증이라는 것이 그냥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처방과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보여주는 전개 자체는 특별히 […]

자음과모음, 2018년 겨울호

  자모 겨울호를 읽었다. ‘소확행’을 키워드 삼았고, 실린 글들이 다 읽을 만했다. 텔레비전 예능의 흐름을 정리하면서 ‘소확행’의 현재까지 짚어가는 이승한의 글은 너무 그럴 듯해서 의심스러울 정도였고, 키워드에 맞춰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김봉곤, 문보영의 에세이도 재밌게 읽었다. 이주란 소설에 관한 김미정의 글은 설득력이 있었지만 이렇게 쓰면 이주란을 좀 ‘덜’ 읽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

21세기문학, 2017년 겨울호

  <21세기문학>을 읽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권 배송이 왔다. 덕분에 2권이 되었고, 주변에도 하나 줄 수 있었는데 왜 나에게 책이 왔는지 사실 전혀 모르겠다. 아무튼 그러저러 해서 읽은 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야 간단히 기록해둔다. 시는 특별히 인상적인 것이 없었지만 실린 소설들이 대체로 좋았다. 또 비평란에 실린 ‘중국의 문학장’이라든가 […]

문학동네 2015년 봄/여름호

<문학동네> 2015년 봄호   1. 백수린, 국경의 밤 자전소설이라는 딱지를 달고 있다. 이런 종류의 청탁을 받으면 작가들은 무척 고민할 수밖에 없을 텐데, 영리하게 헤쳐 나갔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나’를 설정하고, 부모의 여행기를 통해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이 나름 신선하다. 국경을 넘는다는 것과 탄생한다는 것이 맞물려 있어 흥미로운 지점들이 몇 있다. 결국 ‘나’가 태어난 것은 1995년 여름밤인데, […]

지난 가을의 소설들(3)

<문예중앙>, 2014년 가을호   1. 진연주,  <사막> 세계의 구조에 대한 알레고리 소설. 음표를 달고 낙원에서 ‘말없이’ 행복한 이들과 추방된 영역에서 처절한 삶을 이어가는 인간들이 대비를 이룬다. 주인공인 그녀는 “예수”의 현현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서사가 좀 산만하고, 문장에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 있는 느낌. 알레고리적이라고는 하나 모호한 비유나 설정이 많다. 제목이 왜 “사막”인지도 알듯 말듯.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