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라 조금 망설였다. 게다가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참으로 미국적인, 그리고 예측되는 서사들 때문에도 망설였다. 망설임을 불식시킨 것은 영화의 덤덤함 같은 것이랄까. 흑인 노예의 이야기라고 했을 때, 우리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지점들을 굳이 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흔한 드라마가 되지 않도록 고심한 것 같다.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