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읽었던 여러 소설들

어느덧 11월 말이고, 다음 주면 겨울호들이 쏟아지겠지. 2010년대의 마지막 문예지들이니 얼마나 또 읽어야 할 게 많을지 벌써부터 앞이 캄캄하다. 아무튼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에 읽었던 단편들 몇 개 기록해 두려고 한다. 이번에는 정말 짧게, 마치 영화의 그것처럼 한줄평으로 한 번 써보기로 한다.   <쓺> 2019년 하권 1. 서이제, 임시 스케치 선  ★★★☆ X라는 기호를 […]

실천문학 / 문학들, 2019년 봄호

  <실천문학> 봄호를 읽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맨 마지막에 발행된다. 이번에도 거의 4월 말이나 되어서야 나왔던 거 같은데, 특집이나 기획 쪽에서 젊은 평론가들이나 신인 작가들이 꽤 모습을 드러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올드하다는 느낌이 든다. 소설은 총 4편이 실려 있는데, 신춘 소설에 2명밖에 실리지 않은 것은 좀 아쉽다.   1. 류시은, 밤과 감의 시간  ★★★ […]

실천문학, 2018년 겨울호

  <실천문학> 겨울호를 읽었다. 잡지가 꽤 내홍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이 된 느낌이다. (늘 발간이 가장 늦긴 하지만) 여전히 좀 전체적으로는 올드하지만 젊은 편집위원들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고, 라인업도 나쁘지 않다. 한연희의 시를 오랜만에 본 거 같은데, 색깔이 좀 달라졌다. 좀 어두워졌달까. 하지만 그것대로 좋았다. 소설은 총 4편이 실려 있고, 실망스러운 작품도 좀 […]

문학과사회 / 실천문학, 2015년 겨울호

<문학과사회> 2015년 겨울호   1. 김원일, 울산댁 예상했던 그대로의 소설. 그냥 뚝딱 써 낸 느낌이다. 김원일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쓸 것이다. 한국전쟁(후)의 기억은 여전히 이렇게 생생하다. 자전적 리얼리즘은 그러나 언제나 거기까지다. ‘전망’은 없고, 디테일만 남은.   2. 정용준, 선릉 산책 이 작가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다. 압도적인 힘은 없지만 무거운 질문을 어떻게든 ‘서사적’으로 대답하려는 태도가 정용준을 따라 […]

지난 가을의 소설들(1)

여전히 시차를 가진 채 읽고 있다. 부지런해져야 한다. 계간지를 따라가기도 벅차 월간지는 그때그때 관심가는 작가의 이름이 등장할 때마다 챙겨보는 정도였는데, 올해부터는 월간지도 빼놓지 않을 생각이다.     <현대문학>, 2014년 9월호   1. 김애란, <풍경의 쓸모> 작년에 문학동네에서 장편 연재를 중단한 뒤, 아마 처음 발표하는 소설이지 않나 싶다. 슬럼프가 온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

문학과사회 / 실천문학, 2014년 여름호

<문학과사회>는 읽을 글이 많았다. ‘취향’에 관한 흥미로운 글도 그렇고, 비평 담론에 관한 글도. 또 프레드릭 제임슨과 렘 쿨하스(생소하다)의 도시 혹은 공간론에 관한 최근의 글도 번역되어 있다. 무엇보다 광주에 관한 임철우, 최정운 선생의 대담이 인상적이었다. 소설은 딱 한 편만 실려 있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짐작하지 못하는 바 아니나, 의아하기도 하다. <실천문학>은 역시 누구보다 빠르게 “가만있지 않는다”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