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사회, 2018년 여름호

문사 여름호를 읽었다. 독자를 주제로 한 하이픈의 기획을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백지은 평론가의 글이 그간의 고민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리뷰란에는 시집만 세 권을 다루고 있는데, 그렇다면 다음호는 소설만 다루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신인문학상 선정 결과가 흥미로웠는데, 소설에 관해서야 감상기를 언급할 테지만 평론 부문 수상자가 꽤 수상쩍다(?). 나름의 방식으로 김승일을 읽은 민경환이라는 수상자는 ‘약력’을 […]

쓺, 2018년 상권 / 문학3, 2018년 2호

  반년간 잡지 <쓺>은 3월과 9월에 한 번씩 발행되는데, 대표적인 문학주의, 텍스트주의 잡지다. 이인성 작가의 주도 아래 전위적인 작가들의 근거지가 되는 곳인데, 늘 좋은 글들이 많이 실린다. 소설은, 정확히 말하면 소설로 읽히는 작품은 5편이 있다.   1. 구병모, 곰에 대해 생각하지 말 것  ★★★☆ 1년 전쯤이었나, <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가 떠오른다. 지금 한국 문단의 작가 중에 구병모 […]

지난 가을의 소설들(2)

<문학동네>, 2014년 가을호   1. 정용준, <재인> ‘자전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는 작품. 익히 좋다는 말들은 많이 들었지만, 기대보다 더 좋았다. 지금껏 읽은 정용준 소설 중 단연 으뜸이다. 그동안 느꼈던 어떤 작위적, 아니 이렇게 말하면 좀 심하고, 이야기를 지나치게 구조적으로 짜는 게 아닌가 하던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군더더기 없는 단문들, 이야기의 리듬, 적절한 생략 등 […]

지난 여름의 소설들

너무 오래 되어버린 게으름을 고백하면서 지난 여름의 소설들 몇 편을 기록해둔다. 쓸데없이 길게 쓰지 않기로 다짐했다.     <세계의문학>, 2014년 여름호   1. 백민석, <비와 사무라이> ‘장마’ 연작이라고 불러도 될까. <수림>에 이어 물기 가득한 소설을 또 하나 썼다. 이야기는 백민석답게 단단하면서도, 희미하고 동시에 명료하다. 여자, 남자, 사내로 이어지는 세 꼭짓점의 관계망에서 ‘노숙자’가 끼어드는 풍경이 묘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