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읽었던 여러 소설들

어느덧 11월 말이고, 다음 주면 겨울호들이 쏟아지겠지. 2010년대의 마지막 문예지들이니 얼마나 또 읽어야 할 게 많을지 벌써부터 앞이 캄캄하다. 아무튼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에 읽었던 단편들 몇 개 기록해 두려고 한다. 이번에는 정말 짧게, 마치 영화의 그것처럼 한줄평으로 한 번 써보기로 한다.   <쓺> 2019년 하권 1. 서이제, 임시 스케치 선  ★★★☆ X라는 기호를 […]

21세기문학, 2018년 가을호

  21세기문학 가을호를 읽었다. 이 알찬 계간지가 겨울호를 끝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을 들었는데,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미투 릴레이’의 두 번째 지면으로 ‘청년 독자’ 스무 명쯤의 글을 실었는데, 거의 이십 대 초반의 대학생들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게 목표였다면, 이미 인터넷 공간에 여러 독자의 리뷰가 무수히 많은데 왜 굳이 이런 딱딱한 지면이 필요했을까 싶다. 좀 […]

문학동네, 2018년 여름호

  문동 여름호를 읽었다. 읽을 게 많았다. 박상영의 산문을 읽으면서 어쩔 수 없이 2010년 전후의 한국사회를 이삽십대로 통과해야 했던 동세대인으로서 이 ‘명상’에 공감했고, 이기호나 이주란 작가에 대한 특집 지면도 재미있게 읽었다. <#미투, 운동, 혁명>이라는 꼭지에 실린 다섯 편의 글은 경청할 만한 내용이었지만 이렇게 한 발짝 떼기도 어렵고 갈 길은 너무 아득해 보이는데 이게 진짜 ‘혁명’이 […]

문학과사회, 2018년 봄호

  문사 봄호를 읽었다. 이것저것 읽을 것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하이픈 별책에 실린 비평가 특집이 재미있었다. 범박하게 보아 ‘영향력’의 측면에서 이 4명의 비평가가 선정된 것 같고 질문과 대답 모두 흥미로웠다. 시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평론가들이 대부분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도 잘 몰랐는데 이 비평가들이 각자 얼마나 고투의 시간들을 보내 왔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 그 뒤에 실린 […]

자음과모음, 2017년 가을호

  자모 가을호를 읽었다. 다양하게 흥미로운 글들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자모가 ‘장르’문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쉽지 않은 문제 같다. 이 척박한 한국문학에 땅에 장르소설이 설 자리가 있기나 할지. 일단은 이 곤경을 뚫고, 이 와중에 좋은 작품이 나와 주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가을호에 실린 소설들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

문학동네, 2016년 봄호

봄호 계간지 리뷰를 올리려고 한다. 이제부터 각각의 단편에 별점을 매길 생각인데, 순전히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 편하려고 하는 짓이다. 별 4개 이상은 다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고, 별 3개 이하는 다시 봐야 할 이유는 없겠으며, 별 2개 이하는 읽은 걸 후회하며,  별 5개는 당연히 마스터피스.   <문학동네>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내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소설은 “신예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