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2020년 가을호

창비 가을호를 읽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놀라웠다. 지난 여름 너무 많은 일이 있었고 6월초에 기획을 마쳤을 가을호에 그것이 반영되기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잡지가 나왔다. 수십 년 뒤에 한국문학 연구자가 2020년 창비 가을호를 본다면 유의미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창비’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가령 30년 전쯤의 창비를 들여다보면 당대 […]

실천문학 / 문학들, 2019년 봄호

  <실천문학> 봄호를 읽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맨 마지막에 발행된다. 이번에도 거의 4월 말이나 되어서야 나왔던 거 같은데, 특집이나 기획 쪽에서 젊은 평론가들이나 신인 작가들이 꽤 모습을 드러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올드하다는 느낌이 든다. 소설은 총 4편이 실려 있는데, 신춘 소설에 2명밖에 실리지 않은 것은 좀 아쉽다.   1. 류시은, 밤과 감의 시간  ★★★ […]

자음과모음, 2017년 여름호

  <자음과모음>이 여름호를 시작으로 복간됐다. 전통 문예지들이 속속 사라지는 와중에 어쨌든 내홍을 딛고 다시 펴내게 된 점은 축하할 일이다. 기존의 ‘자모’는 장르문학까지를 폭넓게 다루는 소설 잡지로서 정체성을 유지했다고 할 수 있는데 리셋한 자모는 시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지면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소설만 다루는 메이저 잡지가 하나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지만, 이제 […]

문학동네, 2016년 봄호

봄호 계간지 리뷰를 올리려고 한다. 이제부터 각각의 단편에 별점을 매길 생각인데, 순전히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 편하려고 하는 짓이다. 별 4개 이상은 다시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고, 별 3개 이하는 다시 봐야 할 이유는 없겠으며, 별 2개 이하는 읽은 걸 후회하며,  별 5개는 당연히 마스터피스.   <문학동네>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내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소설은 “신예작가 […]

문예중앙 / 세계의문학, 2015년 겨울호

<세계의문학>이 이번 겨울호를 끝으로 종간한다. 민음사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문예지를 올해 여름쯤 창간한다는데 이름은 아마 바꿔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3대 계간지 하면 ‘창비, 문사, 세문’이었는데, 그 시절은 벌써 지나갔지만 그래도 손꼽힐 만한 잡지가 이렇게 훅 사라진다. 그 일의 처음에 서 있던 이응준의 소설이 <문예중앙>과 <세계의문학>에 각각 한 편씩 실려 있다.   <문예중앙> 2015년 겨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