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2018년 여름호

  <창비> 여름호를 읽었다. 아무래도 특집인 <문학이라는 커먼즈>에 제일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창비에서는 ‘공공성’, ‘공동체’ 등의 용어를 포괄하면서도 새로운 개념으로 ‘커먼즈’를 상당히 밀고 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유효해 보이진 않는다. 공동(통)의 문제가 어떻게 개인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이 다시 어떻게 정치적 감각으로 기능하는지 그 방식을 문제삼는 얘기라면 말이다. 그런데 이 논의가 현재의 한국 문단, 특히 […]

현대문학, 2016년 1월/2월호

<현대문학> 1월호는 신년 특대호로 두툼하게 나오는데, 이번에 왜 이렇게 ‘아재’들이 많은지.   1. 전상국, 어디에도 없고 어딘가에 있는 강대규라는, 호인 혹은 대인에 관한 이야기. 이런 유의 소설은 너무 낯익다. 무리없이 읽히는 소설이지만, 금방 잊혀지지 않을까 싶다.   2. 송영, 나는 왜 니나 그리고르브나를 찾아갔나? 그냥 소설가 아저씨의 러시아 여행기. 고생이 많으셨지만, 이 소설의 성취는 사실상 […]

한국문학, 2015년 겨울호

1. 김경욱, 수학과 불 올해 이상문학상을 받은 김경욱의 작품. 웬만한 문학상은 이제 한 번씩 받지 않았나 싶은데, 여전하고 꾸준하다. 다양하게 쓰면서 질적으로 어느 수준을 보장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텐데 김경욱에게는 쉬워 보인다. 물론 그래서 ‘열광’할 일은 드물다. 이 소설은 소설, 소설가에 대한 흥미로운 설정을 보여준다. 흔한 메타소설의 느낌은 아니다. 작가나 소설 같은 개념이 거의 […]

지난 여름의 소설들

너무 오래 되어버린 게으름을 고백하면서 지난 여름의 소설들 몇 편을 기록해둔다. 쓸데없이 길게 쓰지 않기로 다짐했다.     <세계의문학>, 2014년 여름호   1. 백민석, <비와 사무라이> ‘장마’ 연작이라고 불러도 될까. <수림>에 이어 물기 가득한 소설을 또 하나 썼다. 이야기는 백민석답게 단단하면서도, 희미하고 동시에 명료하다. 여자, 남자, 사내로 이어지는 세 꼭짓점의 관계망에서 ‘노숙자’가 끼어드는 풍경이 묘하게 […]

문학과사회, 2014년 봄호

문사는 봄호부터 약간의 변화를 줬다. 백색의 표지는 깔끔한데, 목차는 좀 알아보기가 어렵다. 본문 폰트도 바뀌었는데, 글쎄 아직은 좀 어색한 듯하다. 어쨌든 개편을 한 때문인지 분량이 상당히 두툼해졌고, 내용도 알찬 편. 조금 더 ‘문지’다운 것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소설은 총 다섯 편이 실렸다. 작가들의 면면이 상당한 기대감을 주지만, 역시나 그 때문인지 대체로 그저 그런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