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2017년 여름호

  문학동네 여름호를 읽었다. 읽을거리가 무척 많았는데, 특히 실린 소설들이 다 좋았다.   1. 배수아, 기차가 내 위를 지나갈 때  ★★★★☆ 모호하고 몽환적이지만 이 소설 속 세계는 그 자체로 단단하게 직조된 소설. 배수아가 이야기를 장악하면 소설은 완벽해진다. 대충 휘갈겼거나, 멋대로(중의적 의미에서) 쓴 문장, 어휘가 전혀 없다. ‘언어’의 문제를 다루면서 작가가 반드시 지녀야 할 태도가 아닐까 […]

지난 여름의 소설들

너무 오래 되어버린 게으름을 고백하면서 지난 여름의 소설들 몇 편을 기록해둔다. 쓸데없이 길게 쓰지 않기로 다짐했다.     <세계의문학>, 2014년 여름호   1. 백민석, <비와 사무라이> ‘장마’ 연작이라고 불러도 될까. <수림>에 이어 물기 가득한 소설을 또 하나 썼다. 이야기는 백민석답게 단단하면서도, 희미하고 동시에 명료하다. 여자, 남자, 사내로 이어지는 세 꼭짓점의 관계망에서 ‘노숙자’가 끼어드는 풍경이 묘하게 […]

최근 읽은 소설 몇 편과 문학사상, 2014년 6월호

계간지는 대체로 사 보는 편이지만, 월간지는 쉽지 않다. 계간지에 비해 망할(?)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작품의 숫자가 많은 계간지의 경우 어쨌든 좋은 소설이 한두 개씩은 있기 마련인데, 월간지는 그렇지 못하다. 월간이라고 해봤자 사실 <현대문학>과 <문학사상>인데, 좀 올드한 것도 사실. 물론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읽지 않을 이유가 없긴 하다. 아무튼, 월간지의 경우는 읽어볼 만한 작가가 신작을 발표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