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2019년 겨울호

  창비 겨울호를 읽었다. 2010년대의 마지막 잡지여서 큰 특집이나 기획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평소와 다르지 않아서 좀 심심한 느낌이었다. ‘새로운 현실, 다른 리얼리즘’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4편의 비평 역시 다소 심심했다. 의미가 있고, 필요한 논의들이기는 한데 다른 잡지들이 비평의 담론이나 문제의식을 상당히 고심하고 예각화하는 것에 비해 창비는 좀 무심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촛불혁명기 한국문학에서 여성작가들의 […]

문학과사회, 2018년 가을호

문사 가을호를 읽었다. 최인훈 작가 부고에 따른 여러 글이 실려 있는데(이건 다른 문예지도 거의 마찬가지), 대체로 원로나 중견의 문인들의 작가, 작품론, 추도사 등이다. 최인훈이나 이청준 같은 작가는 훨씬 더 많이 읽혔으면 좋겠는데, 향후 젊은 독자, 작가, 비평가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조명해 보는 기획은 어떨까 싶다. 이청준 10주기에 실린 이소연의 글처럼. (이청준 10주기 특집은 <쓺>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소설 […]

창작과비평, 2016년 봄호

창비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또 디자인을 좀 바꿨는데, 좋은 거 같다. 문예지가 아니라 ‘책’을 만드는 일에 가장 공을 들이는 건 창비인 듯. 4편의 단편과 1편의 중편이 실려 있고, 당연히 황석영이 눈에 띈다.   1. 황석영, 만각 스님 ★★★☆ 티가 나지 않을 수 없는 딱 황석영의 소설. 정확한 디테일은 거의 독보적이다. 그러나 이 세대의 작가들 대부분이 […]

지난 겨울의 소설들(3)

<문학과사회> 2014년 겨울호   성석제, 먼지의 시간 성석제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소설이랄까. 정확하고,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M, Q, I 등 이니셜로 인물의 이름을 처리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1박 2일 간의 소동은 단편의 분량에 적당하고, 대화들이 살아 움직인다. 사기에 가까운 M의 행동들이 급기야 신봉자였던 Q로부터도 거부당한 이후, 소설은 더욱 매력적이다. 나를 포함한 4명의 인물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면서 […]

문학과사회 / 실천문학, 2014년 여름호

<문학과사회>는 읽을 글이 많았다. ‘취향’에 관한 흥미로운 글도 그렇고, 비평 담론에 관한 글도. 또 프레드릭 제임슨과 렘 쿨하스(생소하다)의 도시 혹은 공간론에 관한 최근의 글도 번역되어 있다. 무엇보다 광주에 관한 임철우, 최정운 선생의 대담이 인상적이었다. 소설은 딱 한 편만 실려 있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짐작하지 못하는 바 아니나, 의아하기도 하다. <실천문학>은 역시 누구보다 빠르게 “가만있지 않는다”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