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읽은 시

지구를 떠나서 – 하재연의 시 (이 글은 월간 <심상> 8월호에 실려 있습니다)   예술에서 견딜 수 없는 것은 ‘뻔하다’는 것, 익숙함이다. 새로움에 대한 욕망과 갈급함은 모든 시인에게 있겠지만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늘 그들은 ‘낯설게 하기’라는 망령과 싸워야 한다. 잘 알려져 있듯 완전히 새로운 어떤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조금씩의 변화, 아주 약간의 차이가 (그런 […]

12월에 읽은 시

시의 공간, 공간의 시 (이 글을 월간 <심상> 12월호에 실려 있습니다)   좋은 시인은 평범하고 익숙한 것을 특별하고 낯설게 만들 줄 안다. 그것은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사실 같은 곳을 바라 보아도 다르게 느끼는 인식론적 재능에서 우선 온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시에서 드러나는 시적 묘사의 깊이는 결국 인식과 응시의 깊이에서 비롯한 것이고, 훌륭한 시인은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