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2019년 상반기호

  <한국문학> 상반기호를 읽었다. 반년간 체제로 개편 후 작품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있는데,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 모르겠다. 비평 쪽에서 이승우의 최근 작업을 “소설로 쓰는 성서해석학”이라는 글로 조명한 복도훈의 글이 반가웠다. 이 글의 결론처럼 흥미롭게, 일단 당분간 지켜보면 될 듯 하다. 배명훈의 산문도 실려 있는데, 뉴욕 체류기가 특별히 흥미롭지는 않았다. <건조한 행성 1>이라는 타이틀로 봐서는 에세이 […]

한국문학, 2018년 하반기호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어쨌든 나오고 있는 <한국문학>을 읽었다. 새삼스럽지만 확실히 문예지의 경우, 계간지의 분기별 발행이 체질에 맞는 게 아닌가 싶다. 월간과 격월간은 너무 빠르고, 반년은 너무 늦다는 느낌이… 아무튼 소설이 다섯 편 실려 있다.   1. 김성중, 보이지 않는 전사들  ★★☆ 요즘 이 작가가 하고 있는 작업의 연속이라고 생각된다. 인류의 기원을 찾는다거나 디스토피아를 설정하는 식의 서사가 […]

문학3, 2018년 1호 / 한국문학, 2018년 상반기호

  <문학3> 2018년 1호를 읽었다. 대체로 짧은 분량의 소설을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에게 할애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유독 낯선 작가가 많았다.   1. 김정아, 감독판  ★★☆ 소설집 <가시>로 작년에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다. 영화 쪽에서 오래 일을 했고, 인권운동을 계속 해오다가 최근에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매년 겨울이 되면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갔었다”는 […]

한국문학, 2015년 겨울호

1. 김경욱, 수학과 불 올해 이상문학상을 받은 김경욱의 작품. 웬만한 문학상은 이제 한 번씩 받지 않았나 싶은데, 여전하고 꾸준하다. 다양하게 쓰면서 질적으로 어느 수준을 보장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텐데 김경욱에게는 쉬워 보인다. 물론 그래서 ‘열광’할 일은 드물다. 이 소설은 소설, 소설가에 대한 흥미로운 설정을 보여준다. 흔한 메타소설의 느낌은 아니다. 작가나 소설 같은 개념이 거의 […]

지난 여름의 소설들

너무 오래 되어버린 게으름을 고백하면서 지난 여름의 소설들 몇 편을 기록해둔다. 쓸데없이 길게 쓰지 않기로 다짐했다.     <세계의문학>, 2014년 여름호   1. 백민석, <비와 사무라이> ‘장마’ 연작이라고 불러도 될까. <수림>에 이어 물기 가득한 소설을 또 하나 썼다. 이야기는 백민석답게 단단하면서도, 희미하고 동시에 명료하다. 여자, 남자, 사내로 이어지는 세 꼭짓점의 관계망에서 ‘노숙자’가 끼어드는 풍경이 묘하게 […]

한국문학, 2014년 봄호

봄호 계간지는 여기까지 읽고, 일일이 챙겨볼 수 없었던 다른 잡지들의 몇몇 소설들을 훑어본 후 여름호로 넘어가야겠다. 내가 생각하는 메이저 계간지(?)가 몇 개 있는데, <한국문학>은 <21세기문학>과 더불어 준메이저급(?)으로 올라섰다고 봐도 좋을 거 같다. 좋은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이 꾸준히 실리고 있다.   1. 박덕규, 조선족 소녀 그러나 좋은 작품만 실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 작품이 보여준다. 처음 […]

한국문학, 2013년 겨울호

계간 한국문학은 의외로(?) 알찬 잡지 중 하나인데 이번 겨울호에도 눈여겨볼 만한 것들이 제법 있다. 김윤식 선생의 관심은 지금 전후를 넘어 70년대 가까이에 와 있는 것 같고 짧은 산문으로 씌어진 정한아의 글은 “출산”의 경험에 대한 디테일이 풍부해 꼭 소설로 탄생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실린 소설들은 다섯 편인데 대체로 좋은 작품들이었다.   1. 표명희, 심야의 소리.mp3 작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