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2013년 겨울호

마지막으로 읽는 지난 겨울 계간지이다. 세 편의 소설들이 실려 있다.   1. 전경린, 맥도날드 멜랑코리아 전형적인 중견 작가의 작품이다. 쌓인 세월의 무게만큼 삶에 관한 통찰력이 담보된 인물들, 지나치기 쉬운 흔들림의 순간들, 미묘한 감정들의 출렁임. 이런 것들이 잔뜩 들어 있다. 그러나 맥도날드의 풍경에 관한 흥미로운 도입부에 비해 후반부로 갈수록 소설을 점점 실패한다.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세계의 풍경에 […]

창작과비평, 2013년 겨울호

이제 3월이 되었고, 계간지 봄호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또 읽어야 할 생각에 아득해지면서도 이 계절에는 또 어떤 작품이 발견될지 기대하는 마음. 이번 주 <창작과비평>과 다음 주 <자음과모음> 정도를 읽고 봄호들로 넘어갈 듯 하다.   창비에는 세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1. 손홍규, 아내를 위한 발라드 정말이지 ‘아내’를 위한 소설이다. 그밖에 다른 설명은 어려워 보인다. 오로지 아내들만 […]

문학동네, 2013년 겨울호 / 세계의문학, 2013년 겨울호

조금은 갑작스럽게 라섹수술을 해버려서 한동안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는 상태였다. 지금도 모니터 앞에 바짝 붙어 앉아 흐린 글자들을 바라보며 행여 오타가 날까 초조하다. <문학동네>는 요즘 엄청난 두께로 다른 문예지들을 압도하고 있는데 여러 특집이 많아서인지 오히려 소설은 그리 많이 실리지 않는다. 겨울호에는 세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1. 김훈, 손 아직도 원고지에 육필로 작품을 […]

문예중앙, 2013년 겨울호

복간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잡지는 여러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좋은 작가들의 글도 제법 실리는 편이라 챙겨보고 있는데 아마 올해부터 일종의 ‘혁신호’라고 해서,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는 듯하다. 편집위원으로 낙점된 시인 오은, 소설가 편혜영, 시인이자 건축가인 함성호 씨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얼핏 듣기로는 “작품” 만을 싣게 될지도 모른다는데, 나로서는 그렇게 되지는 않았으면 하고.   어쨌든 […]

문학과사회, 2013년 겨울호

문학과사회 겨울호는 출간되기 전부터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 다섯 편의 소설이 실렸는데, 각각이 모두 주목할 만한 작가였기 때문. 하나씩 보면 이렇다.   1. 백민석, 혀끝의 남자 이미 단행본으로 출간이 되었고, 블로그에도 긴 글을 썼으므로 넘긴다. 예전의 백민석의 팬들은 약간의 아쉬움을, 새로운 독자들은 상당한 매력을 느낀 듯하다.   2. 정이현, 뚜껑 정이현은 이른바 칙릿 소설의 유행이 지나버린 […]

한국문학, 2013년 겨울호

계간 한국문학은 의외로(?) 알찬 잡지 중 하나인데 이번 겨울호에도 눈여겨볼 만한 것들이 제법 있다. 김윤식 선생의 관심은 지금 전후를 넘어 70년대 가까이에 와 있는 것 같고 짧은 산문으로 씌어진 정한아의 글은 “출산”의 경험에 대한 디테일이 풍부해 꼭 소설로 탄생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실린 소설들은 다섯 편인데 대체로 좋은 작품들이었다.   1. 표명희, 심야의 소리.mp3 작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