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소설들

너무 오래 되어버린 게으름을 고백하면서 지난 여름의 소설들 몇 편을 기록해둔다. 쓸데없이 길게 쓰지 않기로 다짐했다.     <세계의문학>, 2014년 여름호   1. 백민석, <비와 사무라이> ‘장마’ 연작이라고 불러도 될까. <수림>에 이어 물기 가득한 소설을 또 하나 썼다. 이야기는 백민석답게 단단하면서도, 희미하고 동시에 명료하다. 여자, 남자, 사내로 이어지는 세 꼭짓점의 관계망에서 ‘노숙자’가 끼어드는 풍경이 묘하게 […]

문학과사회 / 실천문학, 2014년 여름호

<문학과사회>는 읽을 글이 많았다. ‘취향’에 관한 흥미로운 글도 그렇고, 비평 담론에 관한 글도. 또 프레드릭 제임슨과 렘 쿨하스(생소하다)의 도시 혹은 공간론에 관한 최근의 글도 번역되어 있다. 무엇보다 광주에 관한 임철우, 최정운 선생의 대담이 인상적이었다. 소설은 딱 한 편만 실려 있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짐작하지 못하는 바 아니나, 의아하기도 하다. <실천문학>은 역시 누구보다 빠르게 “가만있지 않는다”라는 […]

문학동네, 2014년 여름호

계간지 리뷰에 너무 게을렀다. 나는 은근히 멀티태스킹에 약한 것 같다.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그것 외에는 손대기가 어렵다, 점점. 아무튼 바쁜 일들을 이제야 좀 끝내고 다 지나간 여름의 소설들을 읽는다. 문학동네는 벌써 작가의 면면이 기대감을 엄청나게 갖게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모두, 실망으로 격하되는 일은 없었다.     1. 김훈, 저만치 혼자서   또 김훈이다. 작심한 듯 […]